<동정 마리아로부터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신비>

2022년11월26일 21시50분

<동정 마리아로부터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신비>

 

 

[소개말:  2023년 전례력에 접어들면서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한 분의 삼위일체 하느님의 제2위 하느님이시며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예수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인성을 취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지창조, 사탄이 생긴 이유, 예수님의 탄생 신비와 죽음과 부활, 성모님의 생애에 일어난 모든 신비 등을 비롯한 천상의 심오한 비밀을 17세기에 아그레다의 마리아 수녀 (현재 가경자 마리아)  를 통해 밝히셨으며, 이 모든 것은 “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 (The Mystical City of God)“이란 책자로 발간되었습니다. (교회 인가, 많은 교황님들이 이 책자를 격찬함) 아래는 이 책자의 영문판으로부터 발췌 번역하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이 인성을 취하여 태어 나시도록 선택하신 궁궐은 놀랍게도 베들레헴의 가장 천하고 볼품없는 마굿간 동굴이었다. 이 동굴은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와 요셉이 인간들로부터 버림받은 후 거처하게 된 바로 그 곳이었다. 비록 베들레헴 마을 전역에 밤을 지새울 은신처를 찾고 있는 이방인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겸손과 가난의 스승이신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와 그의 지극히 정결한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장소에 묵을 만큼 자신을 낮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와 성 요셉은 그들을 보호하고 있던 만 명의 천사들의 광채에 의해 그 동굴 마굿간의 궁핍과 고독을 쉽사리 발견하고는 위안과 기쁨의 눈물로써 이를 주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였다. 이 두 거룩한 여행자들은 이 혜택이 주님의 은밀한 지혜에 의해 베풀어졌다는 것을 알고 즉시 무릎을 끓고 하느님께 감사 찬미를 드렸다.

 

천상의 공주 마리아는 이 신비를 더 잘 감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거룩한 발자국으로 그 동굴의 내부를 성스럽게 하자마자 충만한 기쁨이 그녀를 완전히 사로잡으며 들어 높여 주었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자기를 배척함으로써 이 버려진 동굴에서 이토록 많은 은총을 받게 해 준 이웃 마을의 모든 주민들에게 하느님께서 강복해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이 동굴은 단지 동물의 은신처로서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인공적인 장식이 전혀 없이 거친 바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영원한 성부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숙소로 이곳을 택하였다.  천사들은 천상군대처럼 그들의 여왕이며 여주인이신 분을 보호하였으며 궁정 호위대와 같이 대형을 지었다. 그들은 성 요셉에게도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도 지금은 이러한 은총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였으며, 또 한편으로는 이 초라한 숙소가 천상 무리의 존재에 의해 축성되고 미화됨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그의 슬픔을 달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께서 그날 밤 이 고독한 장소에서 이루시기로 작정하신 일들을 위하여 그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일어날 신비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위대한 여왕이자 왕후이신 마리아는 곧 왕궁이 되고 거룩한 자비의 장소가 될 그 동굴을 자기 손으로 직접 깨끗이 치우고자 하셨다. 이는 그녀의 겸손을 실행할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곳을 정리하고 그녀의 외아들의 전당을 청결하게 함으로써 그에게 흠숭을 드리고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었다.

 

천상 배우자의 위엄(겸손에 대한 열렬한 갈망 때문에 그녀가 잊어버리고 있었던)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성 요셉은 그것을 자기 혼자만의 일로 간주하고 그녀가 그 일을 앗아가지 않도록 요구하였다. 그리고 성 요셉은 동굴의 바닥과 구석구석을 급히 청소하기 시작하였으며, 겸손한 여왕은 계속 그를 도왔다.

 

거룩한 천사들이 그 때 가시적인 형태로 있었기 때문에, 그 천사들은 그분들의 겸손에 대한 그러한 강렬한 열망에 당황하며 (우리가 말하는 식으로) 그들도 서로를 본받으며 이 일에 동참하였다. 그리하여 그 동굴을 거룩한 향내로 채우며 단시간 내에 그곳을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였다.

 

성 요셉은 미리 준비한 물건으로 불을 부치기 시작하였다.  매우 추웠으므로 그들은 몸을 녹히기 위하여 불가에 앉았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왔던 음식을 나누어 들고, 비할 바 없는 영혼의 즐거움과 함께 소박하게 저녁을 들었다. 하늘의 여왕은 곧 다가올 하느님 분만의 신비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여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배우자가 그렇게 하도록 강력히 권하지 않았으면 음식을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배우자에 대한 순종으로 그녀는 그렇게 하였다.

 

조촐한 저녁 식사후 그들은 여느 때와 같이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육화될 말씀의 신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지극히 경건하신 동정녀는 가장 복된 분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밤이 이미 아주 깊었으므로 그녀는 그녀의 배우자 성 요셉이 쉬며 수면을 취하기를 재촉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인 그는 그의 배우자의 청에 응하며 그녀도 똑 같이 그렇게 하기를 요청하였다. 그는 동물들을 위해 목동들이 내버려 둔 말구유에 준비해 왔던 옷감과 같은 천을 이용하여 일종의 침상을 준비하였다.

 

그렇게 준비된 동굴 쪽에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가 머물게 한 후, 성 요셉은 입구의 구석에 가서 쉬며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즉시 하느님의 영이 내려 오시어 아주 감미롭고 비상한 영향력으로 그를 무아의 경지로 들어 올리셨다.  하느님께서는 그 무아경 속에서 이 복된 동굴에서 그날 밤 일어날 모든 것을 그에게 보여 주셨으며, 그는 천상 배우자가 그를 부를 때까지 의식을 깨지 않았다. 그날 밤 성 요셉은 바로 이러한 수면 상태에 있었으며, 이는 천국에서 아담이 즐긴 것보다 더 고양되고 복된 것이었다. (창세 21, 2)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의 동정 어머니에게 그가 세상에 올 시간이 다가왔음과 이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를 알렸다. 아주 신중한 여인께서는 환시를 통하여 이 놀라운 신비와 성사가 가져올 그 숭고한 목적과 영향을 깨달았다. 그녀는 하느님의 옥좌 앞에 엎드려 그녀 자신과 모든 조물을 대신하여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미를 드렸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팔에 안고 처녀의 젖으로 양육할 육화될 말씀께 잘 봉사하고 흠숭드릴 수 있도록 새로운 빛과 은총을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그녀는 이 새롭고 위대한 성사를 잘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이 청원을 지극히 겸손되게 하느님께 드렸다. 육화되신 하느님을 양육하고 어머니로서 주님과 대화하는 그런 일은 가장 높은 세라핌 천사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떄문에, 그녀는 신중하고 겸손하게 자신이 그럴 자격이 없다고 간주하였다.

 

그녀는 자신을 티끌까지 낮추며 전능하신 분 앞에서 자신의 허무를 인정하였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녀를 위로 들어올리시며 그녀에게 하느님의 어머니(Mother of God)라는 호칭을 새로이 확인하여 주셨다. 주님께서는 마리아가 당신의 합당하고 참된 어머니로서의  직분을 수행할 것과,  그리고 그녀가 당신을 성부님의 아들로서 또한 동시에 그녀의 모태의 아들로 대하도록 명령하셨다. 이 모든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나신 그 분의 어머니에게 쉽사리 위임되었다.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는 하느님을 분만하기 직전 약 1시간동안 이러한 황홀경과 지복의 환시 상태에 있었다.

 

그녀가 그 상태에서 빠져 나와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아기 하느님의 몸이 그녀의 동정 모태에서 움직이시는 것과,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9개월 동안 계시던 그곳으로부터 자신을 푸시며 어떻게 그 거룩한 신방으로부터 나오려고 준비하시는지 감지하며 관조하였다. 주님의 모태에서의 이 움직임은 아담과 하와의 다른 딸들이 그들의 아기를 낳을 때와 같이 산고를 야기시키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영혼과 동정의 몸에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러한 숭고하며 성스러운 효과를 일으키며 그녀를 비할 바 없는 기쁨과 환희로 채워 주었다.

 

그녀의 몸은 천상 나라의 아름다움으로 아주 영적화 되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지상의 창생이 아닌 것 같았다. 그녀의 얼굴은 열렬한 사랑으로 불타오르며, 묘사할  수 없을 만큼 진지하고 장엄하게 불그스름한 태양처럼 광채를 띠고 있었다. 그녀는 구유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그녀의 눈은 하늘로 향하며, 그녀의 두 손은 함께 포개어 가슴에 놓여져 있었고, 그녀의 영혼은 주님의 품에, 그리고 그녀 자신은 완전히 신처럼 되었다.

 

이 상태에서 그리고 천국의 황홀경이 끝난 후, 지극히 고양된 그 여인이 성부님의 독생성자이며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True God and True Man)이신 우리 구세주 예수님을 이 세상에 주셨다. 이 때는 창조 후 5199년이 되는 해의 일요일 자정이었는데, 이로써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알려준 그 날이 참된 것으로 확인되어졌다.

 

그리하여 정의의 태양이시며, 영원하신 성부님의 독생성자이시자 지극히 정결하고, 아름답고, 찬란하고 티없는 마리아의 아들이 그녀의 동정성과 순결을 손상하지 않고, 그녀를 영원히 거룩하게 만드시며 태어나셨다. 왜냐하면 그녀의 동정성을 깨지 않으시고 무지개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높이 밝히시고, 태양 광선이 수정 같은 성전을 침투하듯이 그 동정성을 침투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기 하느님께서는 그 자신에 적합하지 않은 이질적인 물질에 의해 장애받지 않으시고 그 동정 모태로부터 나오셨다. 주님께서는 그후 타보르 산에서 사도들이 있는 곳에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것처럼 (마태 17, 2), 그의 가장 거룩한 영혼의 영광이 탄생 때 그의 몸에 넘쳐 흘려야 한다는 하느님의 영원한 지혜에 의해 영광스럽게 변모되어 태어나셨다. 이 기적이 주님께서 동정성을 손상치 않으시고 그 장벽을 침투하시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러한 영광스런 변모 없이도 하느님께서는 다른 기적으로 그렇게 하실 수 있으셨기 때문이다.

 

지극히 복되신 동정녀가 하느님이며 인간이신 그녀의 아들의 몸을 영광 받은 상태에서 처음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었는데, 이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 번째로는, 하느님을 이렇게 봄으로써 그녀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분을 그녀의 아들로 대할 때 최고의 흠숭의 정을 가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이미 주님의 양위성(즉,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시각적으로 그녀의 지극히 거룩한 아들의 위대함에 상응하는 새로운 은총으로 그녀를 채워주려고 하셨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녀의 지극히 거룩한 아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을 멀리 하신 그녀의 아주 정결하고 순수한 눈이 그가 탄생할 때 이 영광 상태에 계신 주님을 관조함으로써 기뻐하고, 이 환희로써 하느님의 어머니가 그녀의 충실성과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상급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거룩한 복음사가 루카는 동정녀 어머니가 그녀의 첫아들을 놓고, 그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고 말한다. 그는 그의 기술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녀가 그녀의 동정 모태로부터 그녀의 팔에 아기를 안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 미카엘과 성 가브리엘, 두 대천사가 이 때 동정녀의 보조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육화된 말씀이 하느님의 권능에 의해 동정 모태로부터 빛으로 나오실 순간, 인간의 형태로 적당한 거리에 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손에 아기 예수님을 받아 모셨다.

 

사제가 사람들이 흠숭하도록 성체 현시를 하는 것처럼, 이 두 천상의 대리자들도 그렇게 하느님의 어머니에게 그녀의 영광스럽고 빛나는 아들을 드렸다. 이 모든 것이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났다. 그 거룩한 천사들이 이렇게 아기 하느님을 그의 어머니에게 드리는 순간, 아드님과 어머니는 서로를 마주 보게 되었는데 이 상견에서 그녀는 감미로운 아기 하느님에게 사랑으로 상처를 입혔으며, 또한 동시에 그녀는 그분 안에서 고양되고 변모되었다.

 

천국의 제후들의 팔에서 모든 천국의 왕자께서 그의 거룩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어머니, 나를 본받으세요. 당신이 오늘 나에게 준 인간 존재에 대한 대가로, 나는 당신에게 또 다른 더욱 고양된 은총을 베풀어, 단순한 창생으로서의 당신의 존재를 신이며 인간인 나와 융화시켜 드리겠습니다."

 

이에 지극히 경건한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Trahe me post Te, curremus in odorem unguentorum tuorum" (아가 1, 3).  “주님, 저를 끌어 올려 주소서, 임의 향내 그지없이 싱그러워 임을 따라 달음질치겠나이다. “ 아가서의 많은 감추어진 신비들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아기 하느님과 동정녀 어머니께서 나눈 다른 말씀들은 이 아가서에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시네" (아가 2, 16), 그리고 "그대, 내 사랑,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비둘기 같은 눈동자. 그대 내 사랑, 멋진 모습 얼굴만 보아도 가슴 울렁이네" (아가 1, 15).

 

지극히 거룩한 마리아가 그녀의 지극히 거룩한 아들의 입으로부터 들은 말씀에 의하여 그녀는 신성과 일치된 그의 가장 거룩한 영혼의 내부 작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말씀을 따름으로써 그녀는 주님과 같아질 것이다. 이는 지극히 충실하고 복된 어머니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그녀의 아드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가장 큰 은총 중 하나였는데,  그 날부터 그녀의 일생 동안 그 은총이 지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 은총으로 말미암아 그녀가 단순한 창생으로서 가능한 한 충실하게 주님의 삶을 본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천국의 여인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께서 함께 하심을 감지하였으며, 영원하신 성부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태 17, 5). 아주 경건한 어머니는 그토록 많은 성사를 넘치도록 받아 완전히 거룩해져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영원하신 아버지이시며 지고의 하느님, 주님이시며 우주의 창조자시여, 모든 민족들이 갈망하던 분을 저의 팔에 모실 수 있도록 새롭게 당신께서 허락해 주시고 축복해 주소서. 그리고 당신의 신성한 뜻을 당신의 부당한 낮은 종이 이행할 수 있도록 저를 깨우쳐 주소서."

 

그녀는 성부님께로부터 즉시 이 말씀을 들었다. "네 외아들을 받고, 그를 본받으며 그를 키워라. 그리고 내가 너에게 요구할 때 너는 그를 나에게 바쳐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라." 이에 하느님의 어머니는 대답하였다. "당신의 손이 지어내신 창생을 굽어 보시고, 당신의 아드님이시며 저의 하느님께서 저를 그의 종으로 받아 주시도록 저를 당신의 은총으로 꾸며 주소서. 당신께서 당신의 전능하신 힘으로 저를 도와주신다면 저는 그분을 충실히 모시겠나이다. 하찮은 이 창생이 자신의 주님이며 창조주이신 분을 팔에 받아 안고 가슴의 젖으로 키워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소서."

 

신비로 가득 찬 이러한 말씀이 교환된 후, 아기 하느님께서는 그의 변모의 신비를 중단하셨다. 즉 다른 말로, 영광이 단지 그의 영혼에만 국한되고 그의 지극히 거룩한 몸에는 나타나지 않게 하는 다른 기적을 행하셨다. 그리하여 이제 주님께서는 고통을 받을 수 있는 형태를 취하셨다. 지극히 정결하신 어머니는 이제 이 형태로 주님을 바라보고, 아직 계속 무릎을 꿇은 자세로 깊은 겸손과 경의로 주님을 흠숭하며 거룩한 천사들의 손으로부터 그녀의 팔에 주님을 받아 모셨다..

 

그녀가 그녀의 팔에 안긴 아기 하느님을 바라보았을 때, 그분께 말씀드렸다. "저의 가장 달콤한 사랑이시며 자의 눈과 영혼의 빛이시여, 당신은 때가 차서 죄와 죽음의 어두움을 물리치기 위하여 정의의 태양(말라 4, 2)으로 이 세상에 오셨나이다! 참 하느님이시여, 당신의 종들을 구원하시고, 모든 백성이 그들을 구원해 주실 당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이사 9, 2). 당신의 봉사자인 저를 당신의 종으로 받아 주시고 제가 당신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저의 결점을 채워 주소서. 저의 아들이시여, 당신이 제가 당신께 봉사하도록 원하시는 대로 저를 그렇게 만들어 주소서."

 

그러고 나서, 지극히 경건한 어머니는 영원하신 성부님께 그분의 아드님을 드리며 말하였다. "모든 우주의 지고하신 창조주이시여, 여기에 당신의 마음에 드는 제단과 제물이 있나이다 (말라 3, 4). 오 주님, 이 시간부터는 인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가 당신의 분노를 자아냈던 것만큼, 이제는 당신의 아들이며 저의 아들이신 분을 통하여 당신의 분노를 푸실 때가 되었나이다. 이젠 말씀께서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셔서 (로마 8, 3),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 되셨으므로 (필립 2, 7), 당신의 정의가 잠들게 하시고 당신의 자비가 기뻐 날뛰게 하소서.

 

이 맥락에서 저는 그들을 형제로 인정하며, 저의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그들을 위해 간구 하나이다. 당신 독생성자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모든 창조물의 공덕을 초월하는 것이므로, 저의 공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신께서 저를 그분의 어머니로 만들어 주셨나이다. 그러나 저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육화되신 말씀과 모든 사람들의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었으므로, 이 비할 바 없는 행운이 얼마간은 그들 덕분이라고 간주하나이다. 저는 그들에게 저의 사랑을 물리치지 않겠으며,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저의 염려와 보살핌을 그치지 않겠나이다. 영원하신 하느님, 저의 이 희망과 청원이 당신을 기쁘게 하고 마음에 드신다면 이를 받아 주소서."

 

자비의 어머니는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에게 향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통받는 이들은 위안을 받고, 비탄에 빠져있는 이들은 기뻐하고, 넘어진 이들은 일어나고, 불안한 이들은 평안을 되찾기를. 의인들은 즐거워하고, 성인들아 기뻐하여라. 천상의 영들은 새로운 희망으로 노래부르고, 만민들아 놀라운 일을 새로이 하시는 주님께 찬미 찬양 드려라. 가난한 자들아 어서 오너라, 미천한 이들아 다가오너라. 나의 팔에 양이 되신 사자, 약한 이가 되신 전능하신 분, 누그러지신 무적의 용사가 계시니 근심 말고 다가오너라. 생명을 얻으러 오고, 구원을 얻기 위해 어서 오고, 영원한 안식을 얻기 위해 다가오너라. 내가 만민을 위해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질투하지 않고 그 모두를 너희에게 자유로이 줄 것이로다. 사람의 자녀들이여, 마음을 지체하며 침울해 하지 마라. 오, 제 영혼의 가장 감미로운 즐거움이신 주님이시여, 모든 창생들이 갈망하는 그 입맞춤을 저가 당신께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이와 함께, 지극히 복되신 어머니는 그녀의 가장 정결하고 천국 같은 입술로 아기 하느님에게 사랑을 표하였으며, 아기 하느님도 그녀의 참된 아들로서 그녀로부터 이를 원하고 있었다.  아기 하느님을 그녀의 팔에 안음으로써 그녀는 제단과 성소의 역할을 하였으며, 그 만명의 천사들은 인간의 형태로, 육화하신 그들의 창조주께 흠숭을 드렸다. 그리고 말씀이 탄생하실 때 지극히 복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특별히 함께 하셨기 때문에, 모든 천상 궁정이 베들레헴의 그 복된 동굴에 내려와서 종의 신분을 취하신 창조주(필립 2, 7)를 흠숭하고 있었기 때문에 천국이 텅 비어있는 것 같았다.

 

그 거룩한 천사들은 함께 찬미하며, 새로운 노래를 불러드렸다: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즉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 14). 그들은 조화를 맞추어 아주 감미롭고 웅장하게 이 영가를 계속 불렀으며,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이 새 기적과, 그렇게 굉장하고 놀라운 성사의 수탁자이자 집행자가 된 15살의 애정어린 처녀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건함과 은혜와 겸덕과 아름다움에 대해 경탄해 마지않았다.

 

이제 아주 사려깊고 세심한 여인의 충실한 배우자인 성 요셉을 부를 때가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는 무아지경에 있었으며, 이러한 상태에서 하느님의 계시에 의해 이날 밤 일어난 그 거룩한 탄생의 모든 신비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육적인 능력과 감각으로써 다른 인간들보다 먼저, 육화된 말씀과 함께 하는 경험을 하고 흠숭과 존경을 드리는 것이 합당하였다. 이는 다른 어떤 이 보다도 그가 이 거룩한 성사의 충실한 파수꾼의 역할을 하도록 선택 받았기 때문이다.

 

천상 배우자의 희망에 따라 성 요셉이 그의 황홀경에서 깨어나 의식을 되찾자, 그의 눈에 처음 보인 것은 동정 어머니의 거룩한 얼굴과 가슴에 기대어 그녀의 팔에 안겨있는 아기 하느님이었다. 거기서 그는 가장 겸손되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아기 하느님께 경배하였다. 성 요셉은 아주 즐거워하고 탄복하며 그의 발에 입을 맞추어 드렸다. 만약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그의 생명이 유지되도록 돕지 않으셨다면, 성 요셉은 너무 탄복하여 분명히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성 요셉이 아기 하느님을 경배한 후, 아직도 무릎을 계속 꿇고 있던 지극히 경건하신 어머니가 일어나자 성 요셉은 포대기와 강보를 그녀에게 전해 주었다. 이에 그녀는 비할 바 없는 존경과 사랑과 부드러움으로 아기 하느님께 옷을 입혀 드렸다. 성 루카가 (성경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의 어머니가 천상의 지혜로써 그렇게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말구유에 눕혔다 (루카 2, 7). 이렇게 하기 위하여, 그녀는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분에게 지상에서의 최초의 쉼터(즉, 아기 하느님께서 그녀의 품에서 발견한 바로 그 안식처의 옆 공간)를 마련해 드리기 위하여 돌 위에 놓을 약간의 짚과 건초를 미리 준비해 왔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주위의 들판에서 소 한 마리가 급히 달려 와서 그 마굿간 동굴로 들어와, 그 여왕이 짐을 부리기 위해 데리고 온 동물과 함께 하였다. 복된 어머니는 그 동물들이 그들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자기들의 창조주를 인식하고 경배하도록 명령하였다. 그 겸손한 동물들은 그들의 여주인에게 복종하고, 그들의 숨결로 아기 하느님의 몸을 녹혀 드리며 인간들이 거절한 봉사를 그분께 해드리고, 그 아기 하느님 앞에서 땅에 엎드렸다. 그리하여, 사람이 되신 하느님께서는 포대기에 싸인 채 두 동물들 가운데 계시며, 다음의 예언이 경이적으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만들어 준 구유를 아는데 ,이스라엘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내 백성은 철없이 구는구나." (이사 1, 3)

 

 

+ + + + +

 

 

1295. 성탄절에 그들이 나에게 돌아온다면, 오, 내가 얼마나 기쁘겠느냐?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오후 8시 45분

 

지극히 사랑하는 내 딸아, 이것은 성탄절을 위해 세상에 주는 메시지이다. 너희 모두가 내 생일을 축하하니, 이 특별한 날에 내가 너희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다오, 이날은 나의 날이니.

 

나를 너희 집에 손님으로 초대하여 나를 잊었을 수도 있는 너희의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나를 소개하여라. 성탄절은 나를 축하하지만, 그 큰 기쁨 중에서도 정작 나는 무시되고 있다. 나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내가 너희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며, 너희에게 미래, 즉 내가 태어난 그날부터 내가 너희에게 보장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주게 해 다오.

 

나를 더 이상 존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가 그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사랑과, 또 얼마나 내가 다시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되기를 갈망하는지를 상기시켜라. 그들이 성탄절에 나에게 돌아와 나의 평화와 나의 사랑을 간구한다면, 오, 내가 얼마나 기쁘겠느냐. 그들이 성탄절에 나에게 돌아 온다면, 내가 그들을 나의 신성한 피신처의 안전망으로 감싸서 다시는 절대 나와 헤어지지 않게 하리라.

 

사랑하는 나의 추종자들아, 너희는 나의 가족이며 그리고 나는 너희의 가족이다. 나의 자비심을 통해, 부드러운 마음을 지닌 부모의 열정으로 너희를 사랑하고 계신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의 품속으로 너희를 데리고 가마. 오, 나의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시며, 너희가 나를 인정하고 나에게 도움을 간구할 때 얼마나 기쁨을 느끼시는지.

 

너희는 나에게 전부이며, 너희에 대한 나의 사랑은 너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원수들의 사악함에서 너희를 구원할 수 있도록 너희 각자를 위해 불타는 연민과 강력한 결의로 투쟁할 것이다. 큰 질투심으로 너희의 영혼을 지키고, 너희를 내 왕국으로 안전하고 무사하게 데려오기 위해 나는 훌륭하게 싸우리라.

 

내가 아무리 반대를 받고, 그리스도인들이 아무리 내 이름으로 굴욕을 당하며, 내 원수가 너희를 아무리 유혹한다 하더라도, 나는 영혼들을 위한 이 전투에서 승리하리라. 하느님은 그 무엇도 하느님과 그분의 자녀들 사이에서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실 것이므로 이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하는 자는 몰락할 것이다. 증오는 사라질 것이며, 거짓은 뿌리가 깊지 않으니 드러나리라. 진실은 오랜 세월의 흐름을 견뎌 낼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소중한 가족인 하느님의 자녀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곧 오리라. 너희의 마음을 들어올려 내 원수들이 너희의 심령을 꺽는 것을 허락하지 말고, 오로지 희망만 생각하여라. 나의 위대한 자비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너희의 구세주이며 구속자인 나를 너희의 삶 속으로 환영할 준비를 하여라. 나의 약속이 너희에게 가장 큰 기쁨을 가져다줄 터이니 기뻐하여라. 이번 성탄절엔 기쁠 것이다,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너희의 사랑하는 예수

 

botmission.org/

fatherofloveandmercy.wordpress.com/

www.internetgebetskreis.com/ko/

 

JTM Korea